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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기록

내머리속의 지우개, 알츠하이머 환자의 슬픈 사랑 영화

by 와우짱 2022.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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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봉 날짜: 2004.11.05
  • 감독: 이재한
  • 관객: 약 256만
  • 평점: 9.09
  • 명대사: '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

영화 내미리속의 지우개 포스터

 

간략한 영화 줄거리

유독 건만증이 심한 수진(손예진)은 편의점에 콜라를 사러 들어갔다가 계산대에 콜라와 지갑을 두고 나오게 됩니다. 다시 편의점으로 돌아간 수진은 철수(정우성)의 손에 콜라가 들려져 있고, 자신의 콜라가 없자 철수가 들고 있는 콜라가 자신의 것인 줄 오해하고 콜라를 뺏어 다 마셔버립니다. 빈 콜라병과 트림을 철수에게 전달하고 나가서 버스를 타려 하는데 지갑은 챙기지 않아 다시 편의점으로 돌아갑니다. 편의점 직원이 수진에게 지갑과 콜라를 함께 돌려주어서야 자신이 실수를 했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나가서 철수를 찾으려 하지만 찾을 순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다시 둘은 포장마차에서 만나게 됩니다. 철수와 수진은 나란히 앉아 술을 주고받게 됩니다. 철수는 수진에게 따라준 술을 다 마시면 사귀는 거라고 엄포하고 수진은 소주를 다 마시면서 둘의 사랑은 시작됩니다. 예쁜 사랑을 하며 사랑을 키우는 두 사람은 결국 결혼까지 결혼하게 됩니다. 달콤한 신혼을 즐기면서도 한편으로는 갈수록 심해지는 수진의 건만증은 귀여운 수준을 넘어서 버리고 결국 병원을 찾아가 알츠하이머 병을 진단받게 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수진은 병색은 더욱 짙어지면서 남편 철수까지 못 알아보는 상황에 이르게 되고 철수를 예전 남자 친구인 영민(백종학)과 헷갈려하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철수는(정우성) 영민 인척 연기까지 해주며 그녀를 감싸줍니다. 잠시 정신이 돌아온 수진은 남편 몰래 요양원으로 스스로 입원하게 됩니다. 하지만 철수는 수진을 찾아내 수진을 끝까지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하며 두 사람의 사랑을 지키려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슬픈 병 '알치하이머'

알츠하이머란 퇴행성 뇌질환으로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이 악화되고 진행되는 병으로 노인성 치매보다 빠르면서도 강하게 일어나는 병입니다. 현재에 있어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병이지만 영화가 개봉되었던 2004년 로맨스 영화의 여자 주인공이 알츠하이머에 걸린 환자, 거기에 나이까지 젊다는 것을 알았을 땐  낯설고 당혹스러웠습니다. 알츠하이머는 으레 노년층에서나 볼 수 있는 병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청순의 대명사 '손예진'배우가 기억장애라니.. 영화 소재가 너무 드라마틱하다고만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젊은 사람에게도 충분히 찾아올 수 있는 슬픈 병으로 그 환자의 숫자는 매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알츠하이머 환자는 눈앞의 모든 것, 심지어 자신조차 생소해지며, 증상이 심하면 기억력을 잃고 인지기능은 저하됩니다. 말기에는 몸이 너무 아픔에도 아픔이 무엇인지 아프다는 말 조차도 잊어버려 치매를 아픈 병이 아닌 '슬픈 병'이라 불리웁니다. 한국인 사망원인 7위의 무서운 병으로 이 병에 걸린 주인공과 그의 연인이 겪는 아픔에 공감하며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사랑이야기가  쓸쓸한 요즘 날씨와 어울리는 러브스토리입니다.

 

알츠하이머를 소재로 한 다른 영화

1. 어웨이 프롬 허 (2006년/캐나다)

캐나다 노벨상 수상자 앨리 먼로의 단편소설을 영화한 작품으로 피오나(줄리 클리스티가)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환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내 머릿속의 지우개'처럼 부부간의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남편 그랜트가 아내의 행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아내의 병으로 인해 달라지는 부부의 생활과 안타까움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2. 시 (2010년/대한민국)

윤정희 배우의 마지막 작품입니다. 기억을 잃어가는 주인공 미자는  강에 투신한 젊은 여자의 죽음을 목격하고 즉흥적으로 문화센터에서 시 짓는 강습을 듣게 되고 새로운 삶의 활력을 느끼면서 시상을 떠오르기 위해 일상을 보내게 됩니다. 그 와중 기억은 점점 지워져 가면서 키우는 10대 손자가 친 사고에 충격을 받고 갈등을 겪게 됩니다. 미자는 꺼져가는 기억 속에서도 누군가를 위해 시를 써 내려가려고 합니다

3. 내일의 기억 (2007년/일본)

광고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사에키(와타나베 켄)는 완벽함을 추구하며 엄격하면서도 자상한 성격으로 회사 선, 후배 모두에게 인정받는 삶을 살아갑니다. 집에서도 좋은 남편이자 좋은 아버지인 그는 어느 날 자신의 기억력에 문제가 있음을 깨닫게 되고 건망증인 줄만 알았던 증세가 심각해짐에 따라 결국은 회사까지 그만두게 됩니다. 아내 에미코(히구치 카나코)는 그의 곁을 지키며 언제 함께 할 것을 약속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증세가 점점 심각해지는 사에키는 소중한 기억들이 지워지는 것이 고통스럽기만 합니다. 이를 지켜보는 주변인들 또한 몸과 마음이 편치만은 않은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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