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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기록

엑시트,현실 반영된 한국형 재난영화

by 와우짱 2022.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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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엑시트 포스터

한국형 재난형 영화 엑시트 줄거리

용남(조정석)은 놀이터 철봉 하나만으로 어마어마한 근력운동이 가능할 만큼 대학 내 산악 클라이밍 동아리의 에이스였습니다. 하지만 대학 졸업 후 직업을 갖지 못하고 취업준비를 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큰누나 정현이(김지영) 친정에 김치를 가지러 왔다가 용남에게 취업 잔소리를 퍼붓고 옷장에서 클라이밍 장비를 발견하자 인생에 도움이 될만한 것을 배우라며 타박까지 합니다. 얼마 후 엄마(고두심)의 칠순잔치를 맞아 가까운 가족에서 먼 친척까지 연회장인 '구름정원'으로 모이게 되는데. 의미 없는 위로와 무례한 충고에 용남은 이 가족 모임이 불편하고 잘 나가는 친척들 모습에 자존감에 상처만 받게 됩니다. 그때 연회장에서 반가운 얼굴을 보게 됩니다. 산악 클라이밍 동아리 후배였던 의주(김윤아)가 연회장의 직원이었던 것입니다. 학창 시절 고백했다가 거절당한 뒤 오랜만에 재회한 두 사람 사이는 어색하기만 하고  형편없는 자신의 현실을 솔직하게 말할 수 없었던 용남은 벤처기업에 과장이 됐다며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그 시각 인근에서 한 남자가 대형 탱크로리를 몰고 와 고의로 유독가스를 배출하였고  뿌연 연기는 도심 곳곳으로 퍼져 나가기 시작합니다. 이 가스를 맡게 된 사람들은 발작을 하고 거품을 물며 쓰러지기 시작하며 가스의 위험성을 알리게 됩니다. 

바깥에서 벌어지는 일은 전혀 모른 채 용남의 가족들은 늦은 시간까지 연회장에서 가무(歌舞)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때 의문의 가스통 하나가 유리창을 깨고 연회장 안으로 날아 들어오고 놀란 용남의 가족들은 건물 밖으로 피신하지만 정체불명의 가스를 흡입한 사람들이 호흡곤란을 겪고 거품을 물며 쓰러져 아수라장이 되어갔습니다. 누나(김지영)가 이 가스에 노출되어 피해를 입게 되자 가족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기 위해 연회장 옥상으로 향하지만 야속하게도 문은 꽉 잠겨 열려지지 않았습니다. '동네 백수'의 대명사 용남이지만 산악 동아리 에이스 타이틀은 그냥 딴 것이 아니었습니다. 발굴의 실력과 기지를 발휘해 위험한 상황에서 가족을 지키고 사람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게 됩니다. 의주 또한 용남과의 호흡을 맞추며 부지점장으로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생명을 구하며 탈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게 되는데 여기서부터 전대미문 위험한 상황 속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용남과 부지점장으로서 손님을 지키고 탈출하는 의주(김윤아)의 짠내 나는 탈출기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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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재난 탈출 방법

영화에서 쓰인  탈출 방법들 중 쓸모 있고 유익한 몇 가지 있었는데 첫 번째는 SOS 모스부호를 활용한 구조요청 방법입니다. 용남의 가족들은 구조단이 오기 전까지 옥상에서 노래방 마이크와 휴대폰 불빛으로 '따따따 따따 따따따따' 박자에 따라 구조요청하는 장면은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요청 방법으로 영화 개봉 이후로 많은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SOS 구조요청하는 방법으로 실생활에서 쓰이고 있다는 후기가 많았습니다. 두 번째는 유독가스 흡입을 막는 방법입니다. 코와 입을 막아야 하는데 영화 속에서는 고무장갑, 쓰레기봉투, 테이프 등 생활 전반에서 구 할 수 있는 물건 등을 이용해 안전복을 만들어 신체노출을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또한 미처 안전복이나 마스크를 구하지 못했을 경우 내 몸을 지킬 수 있는 최조한의 안전조치로 유익한 정보였습니다. 세 번째는 최대한 건물 위쪽으로 대피하기입니다. 대부분의 유독가스가 공기보다 무거워 아래로 모이므로 건물 탈출이 어렵다면 건물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것이 안전하고 구조요청을 하는 것에 유리합니다. 마지막으로 유독가스 등에 노출됐을 경우, 비누로 얼굴, 손등을 깨끗하게 소독하고 응급치료를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용남과 의주도 장갑을 벗기 전 주변 환기를 시켜 가스를 날리고 유독가스가 묻은 손을 씻는 장면이 나옵니다. 치료에 앞서 이런 세안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영화 곳곳에 숨은 가스테러에 대처할 수 있는 매뉴얼까지 제대로 갖춘 내용으로 호평이 많은 영화입니다.

김윤아 배우의 히트작

영화 개봉 전만 하여도 B급 코미디 영화로 치부되었던 엑시트는 기존 재난영화와는 차별점으로 민폐 캐릭터나 신파적인 요소는 최소화하고 재난 매뉴얼을 갖추고 현실을 반영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1000만 명을 목전에 앞둔 942만 명의 관객들에게 선택받았습니다. 특히 여자 주인공 의주 역할을 맡은 김윤아 배우에 대한 평가가 호평일색이었는데요 국내 최고의 걸그룹 센터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지만 배우를 겸하면서 명성과는 다른 연기력 논란이 종종 있었고 이렇다 할 대표작을 만나지 못해 불운의 연속이었다가 기대하지 않았던 영화 속에서 그녀의 자연스럽고 몸을 사리지 않는 짠내 나는 모습을 보며 대단한 신인배우를 발견한 것처럼 반가웠습니다. 앞서 개봉한 영화 '공조'속 푼수 처제 역을 연기할 때부터 자기 옷 입은 것처럼 연기가 편안해 보였었는데, 엑시트를 통해 흥행배우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배우로서의 인정을 높이 살 수 있게 해 준 영화가 '엑시트'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느낀 점 

단순한 재난영화로 볼 수 있지만 안갯속에 갇힌 요즘의 청춘들이 불투명한 가스의 모습과 오버랩되며 그들의 고군분투가 

생존을 떠나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처럼 느껴졌습니다. 현실에서 쉽게 볼 법한 평범한 두 주인공이 비극적이고 위험한 상황과 현실 풍자가 웃프면서도 속도가 느껴지는 전개와  진정성 있는 액션과 서스펜스로 다양한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는 풍성한 영화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앞서 말했듯이 무겁고 진지한 재난영화가 아닌 깨알 웃음과 정보까지 준 다는 것이 영화의 큰 장점인데  연말이 다가오는 11월, 가족, 친구, 연인들과 집에서 보기 좋은 킬링 영화로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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