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줄거리
마포경찰서 독수리 오형제, 강력반은 열정에 비해 실적은 미비한 팀입니다. 고 반장(류승룡)을 선두로 마형사(진선규) 영호(이동휘) 재훈(공명) 그리고 홍일점 장형사(이하늬)가 밤낮없이 구르고 매달리고 쫓아가지만 실적은 바닥이고 급기야 팀은 해체 위기를 맞습니다. 독수리 오 형제는 고 반장보다는 후배지만 실적이 좋아 먼저 과장으로 승진하는 최반장(송영규)의 진급 회식에 따라가게 되고 최반장은 국제조직의 보스 이무배 일당의 움직임을 포착해 슬며시 정보를 건네 줍니다.당장 자신의 팀이 해체 될 위기였기에 고반장은 바로 이무배(신하균)일당 아지트 근처에서 잠복하며 상황을 지켜봅니다.하지만 수상함을 느끼는 주민들에 의해 신고를 당하게 되고 근처에 있던 치킨집 손님으로 가장한 채 잠복근무에 매진하게 됩니다. 아지트 안으로 진입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던 중 우연히 배달기사가 아무 의심없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떠오르게 됩니다. 고반장은 치킨집 사장에게 건너편 건물에서 배달 주문이 들어오면 자신들이 직접 배달을 가겠다고 해보지만 사장은 장사가 잘 되지 않아 오늘이 마지막 영업날이라고 하게되고, 잠복할 장소마저 없어지게 될 찰나 고반장은 팀해체만큼은 막고 싶어 퇴직금으로 가게 인수에 나서게 됩니다. 이무배 일당을 일망타진하는 것만이 팀은 유지하고 본인이 승진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 그는 치킨집을 수사본부로 차리고 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손님들이 한, 두 팀 찾아오고 이무배 일당마저도 치킨을 시켰지만 치킨이 없어 팔지 못하게 되자 완벽한 위장을 위해 진짜 치킨을 요리하기로 합니다. 독수리 오형제는 후라이드 치킨 요리 대전을 치른 후 제법 모양을 그럴싸하게 튀긴 마형사(진선규)를 메인 주방장으로 임명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간과한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치킨집엔 양념치킨 주문도 있다는 사실. 마형사는 수원에서 왕갈비를 운영하는 본가의 레시피로 즉석에서 갈비양념 치킨을 선보이게 되고 이것의 반응이 무척 뜨거워집니다. SNS와 방송을 타면서 입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손님들이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장사가 너무 잘 되다 보니 경찰 본분을 잊고 정체성까지 혼란이 생기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그럼에도 가게는 문전성시를 이루게 됩니다.
잘 나가던 치킨집 영업은, 방송 섭외를 거절당했던 PD가 앙심을 품고 고발 방송을 하는 바람에 영업에 큰 타격을 받게 됩니다 거기에 업무시간 외 돈벌이를 했다는 것이 경찰서장에게 들통나 독수리오형제 전원 정직을 당하게 됩니다.
한편 이무배는 물건 유통에 문제점이 생기고, 고반장의 망해가는 치킨집을 프랜차이즈화 시켜 전국 유통망을 확보하려는 작전을 펼칩니다. 수원왕갈비 통닭 분점들은 맛없고 손님들에게 불친절하게 대해 SNS에서 회자되고 마형사(진선규)는 치킨집 분점에 침입하여 이무배의 조직원들의 대화를 엿듣고 이것이 모두 이무배의 작전이었다는 것을 캐내지만 인원수에 밀려 바로 제압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국가대표 유도선수 출신인 마형사는 자력으로 결박을 풀고 조직원들을 제압하게되고, 마형사를 구출하고 이무배 일당을 타진하려고 독수리 오형제가 출동합니다. 겉으로는 허당에,사고만 치는 것같은 독수리 오형제는 사실 상당한 결투 실력과 맷집을 소유한 어벤저스급 경찰들이었습니다. 접전끝에 이무배 일당을 타진한 독수리 오형제는 역대급 범인을 체포한 공로로 전원 일계급 특진을 하게 됩니다.
코미디 영화의 클리셰를 깨다
이 영화는 한국 코미디 영화로서 1000만이 넘는 관객들에게 선택을 받은 성공작입니다. 경찰들의 위장취업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배우들의 맛깔스러운 연기도 인기를 끄는 요인이었지만 코미디 영화가 갖고 있는 클리셰(판에 박은 듯한 진부한 표현과 장면)들을 깨부순 영화라는 것도 성공의 포인트 였습니다.
경찰 내부에 비리가 있거나 주인공들의 뒤통수를 치는 동료나 흑막이 없다는 것이 순수한 이야기가 오히려 신선했다는 평 입니다. 범죄자의 한탕주의 시점이 아니고 경찰의 범죄조직 소탕 작전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어서 범인을 함께 잡는 통쾌한 기분까지 들어 온 가족이 함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볼 수 있는 유쾌한 코미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눈물 연기보다 어려운 코미디 연기
영화에 출연한 모든 배우들이 각자의 캐릭터에 맞게 리얼리티를 살린 연기를 잘해주었기에 영화 보는 내내 몰입이 흐트러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홍일점 정형사 역의 이하늬 배우의 연기가 아주 멋있었는데요, 그동안 서울대학교와 미스코리아 출신이라는 꼬리표로 단아하고 우아한 역할이나 고학력 전문직 역할을 줄곧 맡아 해왔었는데 극한직업에서는 외모는 포기하고 추리한 트레이닝복을 입고 욕을 쏘아대며 왈가닥 한 모습을 보여주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었습니다. 고 반장 역할을 맡은 류승룡 배우는 극한직업 전 개봉한 영화들이 줄줄이 흥행 기대에 못 미치면서 개인적인 슬럼프를 겪고 있었는데 극한직업 대흥행으로 '역시 류승룡'이라는 평판을 받게 됩니다. 참고로 한국 역대 1000만 관객 영화 중 코미디 영화는 두 편인데 '7번 방의 선물'과 '극한직업'으로 이 영화 모두 주인공이 바로 류승룡 배우입니다. 마지막으로 팀 막내이자 야구선수 출신 경찰을 맡은 막내 '공명'배우는 넘치는 20대 남자 배우 홍수 속에서 맞춤정장을 입은 것처럼 자연스러운 코미디 연기를 보여줌으로써 관객과 업계 사람들에게 눈도장을 찍게 되고 주연배우로 발돋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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