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정식, 정범식
개봉일:2007.08.01
평점:7.49
관객수:64만 명
명대사:우리 인간에게 영혼이 없다면 너무 쓸쓸하지 않겠어요
에피소드별 영화 줄거리
첫 번째 에피소드
때는 바야흐로 1942년 2월, 박정남은(진구)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병원장의 도움을 받아 원장의 딸 아오이와 정략결혼을 하게 됩니다. 어느 날 연쇄살인사건 피해자인 여고생의 시신이 병원 영안실에 안치되었고 그 미모가 어마어마해 남자 실습생들 사이에 소문까지 퍼집니다. 정남은 영안실로 들어가 여고생을 덮고 있던 천을 걷어 그녀의 얼굴을 보게 되고 손가락에 빠져있는 반지를 다시 끼워주려 하지만 반지가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수업시간에도 정남은 반지를 보며 그 여고생 얼굴을 떠올리고 다시 그 여고생을 찾아가 얼굴도 모르는 신부와 결혼을 해야 하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합니다. 그리고 그날 밤, 그림을 그리고 있는 정남은 여자의 흐느끼는 울음소리 듣게 됩니다. 소리가 나는 곳을 찾아가 보니 부적이 붙어있는 사진 앞에 여자가 서럽게 울고 있고 한 스님이 목탁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정남은 영안실에서 물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여고생이 걱정되어 가보니 그녀의 시신이 들어있던 시체 보관함에서 물이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안을 살펴보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얼굴을 들이밀어 보는데, 온몸이 흠뻑 젖은 여자가 네발로 기어 나와 정남을 끌고 갑니다. 이어서 원장과 스님이 정남과 여고생 사진을 불태우는데 죽은 여고생이 바로 아오이였고, 정남과 영혼결혼식을 시킨 것이었습니다. 아오이는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고 어머니의 정략결혼에 반대해 야반도주를 하다가 사고로 죽게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원장은 사고 현장에서 아오이의 사신을 찾았지만 남자의 시신은 찾지 못했습니다. 원장은 죽어서도 그 남자랑 딸을 떨어트고 싶어 정남과 영혼결혼식을 시켰던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 에피소드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아사코가 병원에 급히 실려옵니다. 그녀의 엄마와 엄마의 남자 친구는 사고 자리에서 죽었고 아사코는 외상은 없지만 고통스러운 신음만 내뱉을 뿐이었습니다. 그녀의 눈에는 피로 물든 옷을 입고 기괴한 소리를 내는 엄마의 모습이 계속 보입니다. 이미 죽은 엄마의 남자 친구까지 보이자 병실에서 뛰쳐나가는데 의사가 쫒차가 아사코에게 진정제를 놓고 정신 차린 후에는 정신상담을 하기 시작합니다. 아사코는 사고가 있던 날을 회상했는데 그날은 엄마가 아사코에게 자신의 남자 친구를 소개해주고 같이 차를 타고 어디론가로 이동하였습니다. 아사코가 운전하는 엄마의 남자 친구를 껴안으며 왜 엄마만 아저씨랑 자고 엄마만 아저씨를 사랑하냐며 엄마가 없어졌으면 좋겠다며 운전하는 아저씨를 껴안아 버리고 그 바람에 핸들이 돌아가 지나가던 할머니도 사고로 쓰러지도 엄마와 아저씨까지 사고로 죽게 됩니다. 엄마는 마지막 숨이 끊어지는 그 순간까지 아사코를 바라보며 네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줍니다.
세 번째 에피소드
동원과 인영은 의사 부부인데 이들이 안 생병원에 부임하고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동원은 아내와 그림자놀이를 하다가 아내에게 그림자가 없다는 것을 깨다고는 놀라 합니다. 1년 전 일본 육군 대장의 뇌 수술을 하면서 환자가 메스를 휘두르는 바람에 아내는 죽었고 그걸 잊고 있었는데, 아내가 계속 눈에 보였던 것이었습니다.
동원은 그냥 그렇게 아내의 비밀을 모른 척하며 지내다가 새벽에 잠옷을 입고 집을 나서는 아내를 보고 몰래 뒤따라 갑니다. 그런데 아내는 사람을 메스로 찌르고 쓰러진 사람은 인영의 팔을 손톱으로 긁어버립니다. 동원이 아내 인영을 다독이는데 인영이 휘두른 흉기에 결국 동원이 대신 맞고 쓰러지게 됩니다.깨어난 동원은 아내를 위해 경찰에게 연쇄살인은 자기가 저지른 일이라며 거짓 자수를 하고스스로를 결박합니다.
이야기의 반전은 바로 1년 전 수술 때 죽은 건 인영이 아닌 동원이었고 남편을 너무 사랑한 그녀는 자기 안에 동원의 인격을 만들었던 것이었습니다.
한국 공포영화의 기준을 만든 정가형제 감독
매해 여름이 되면 납량을 겨냥한, 공포 호러영화가 대거 개봉을 기다립니다. 이번에 소개할 영화 '기담'역시 2007년 8월 1일 여름을 겨냥해 개봉된 한국 공포영화입니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세 개의 큰 에피소드가 별개가 아닌 서로 연결되고 이어져 있습니다. 기담을 연출한 정범식 감독은 기담을 비롯해 공포영화 6개를 연출한 공포영화 연출의 베테랑이며 최근 곤지암이 빅 히트하며 그 명성에 정점을 찍기도 하였습니다. 정식 감독은 정범식 감독과 사촌관계로 기담을 함께 연출하며 감독으로 입봉 하였습니다. 기담을 제작하게 된 계기는 2007년 이전 한국 공포영화들은 빠른 호흡을 갖고 너무 비슷한 클리셰를 사용해 진부하고 자극적인 연출에 기대는 것 같아 아쉬움을 느끼고 고전적이면서도 우아한 미장센의 공포영화를 만들어 보자 해서 함께 만든 영화가 바로 '기담'이었습니다. 정범식 감독은 영화 촬영 준비 전 영화의 시대가 되는 1940년대 영상을 보던 중 충격적인 장면을 보게 되는데요 바로 강제 징용되어 전쟁터에 나가는 조선의 청년들을 향해 해맑게 웃으며 일장기를 흔들고 있는 여자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전쟁터로 강제로 끌려나가는 청년들의 모습을 보면서 일장기를 들고 미소를 진채 흔드는 모습이 충격적으로 다가왔다고 했습니다. 폭력과 공포가 익숙했던 시대의 사람들을 통해 당장 내일 어떻게 변할지 한 치 앞도 모르고 사는 인간의 나약함이 바로 공포라고 생각을 하고, 이 시대를 배경으로 공포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개봉 15년이 지난 지금도 공포영화 마니아층에서는 숨겨진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영화 속 숨겨진 의미
1. 병원 이름이 안생 병원인 이유
극 중 영화의 중심 무대가 되는 안 생병원은 편안함을 뜻하는 安生과 일본어로 '아오지'라는 이중적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아오지는 영화 속 원장 딸의 이름이기도 한데요 일제강점기 시대에 순응하고 편안한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최후는 바로 비극적인 죽음이라는 무시무시한 의미가 담겨 있었습니다.
2. 달팽이의 의미
안생 병원에서 영혼결혼이 이루어질 때 나오는 달팽이는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저지른 실수와 과오들이 결국 마지막에는 큰 업보가 되어 나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상징하는 상징물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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