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막내아들, 진양철 회장 모티브와 실제 사건들 정리

재벌집 막내아들의 매주 높은 시청률을 갈아치우면서,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에 대한 관심도까지 높아져 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반증하듯 이병철 창업회장의 일대기가 담긴 책 '호암자전'이 2014년 출간된 이후 9년여 만에
판매량이 급증하며 교보문고에서는 예약판매까지 하고 있다고 합니다.

삼성 이병철 창업회장과 이건희 선대회장

이런 관심은 삼성의 이병철 창업회장을 연상시키는 여러 설정이 드라마에 녹아 있기 때문인데요, 진양철 캐릭터의  강한 경상도 사투리, 두꺼운 뿔테 안경, 깔끔하게 빗어 넘긴 헤어스타일등이 이병철 창업회장과 매우 닮아 있습니다.

일본에서 온 초밥 장인에게 초밥에 들어간
밥알의 갯수를 묻고, 점심에는 320알 저녁엔 280알이 좋다고 알려주는 장면도 널리 알려진 이병철 창업회장의 생전 에피소드입니다.

드라마 속 설정의 실제 사건

드라마 초만 반도체 투자를 놓고 고민하는 진양철 회장의 모습도 이병철 창업회장의 일화를
떠올리게 하는데, 요즘도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20조 원 30조 원 투자를 발표하면
큰 화제인데요, 삼성이 반도체 시장에 진입을 선언했던 1980년대에도 라인 하나에
1조 5000억 원가량이 투자되었다고 합니다. 당시로서도 그룹 전체의 운을 건 대담한 투자를 단행한 셈 입니다.

순양 그룹의 핵심 계열사 설정도 삼성과 비슷해 보입니다. 드라마에는 순양 생명, 순양 물산,
순양 전자, 순양 금융 계열사, 순양 백화점, 순양 자동차 등이 등장하는데요,
삼성의 계열사 구성을 차용했다는 인상을 줍니다.

순양 그룹의 큰 설정은 삼성에 가깝지만, 그 외에 개별적인 에피소드에는 재계의 여러 이야기가
그려지고 있습니다.
국내 주요 그룹을 이끌어온 유명 기업과 인물들의 일화를 드라마 속에서 종종 볼 수 있는데요,

먼저 아진 자동차 그룹의 모델인 기아자동차는 자전거를 만드는 회사였다가
2륜 차 바이크에서 자동차까지 제조하면서 성장을 해왔습니다. 재계 서열 8위까지 오른 기아는
IMF인해 1997년 7월에 결국 부도를 맞게 되었는데 1998년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결국 현대에 편입되면서 지금의 현대기아 그룹이 됩니다.

그리고 극 중 진화영이 1400억 원이라는 거금을 쏟아부으며 끝없는 욕심을 보여준
'뉴 데이터 테크놀로지'주식 사건은 당시 닷컴 버블을 보여준 '새롬기술'을 모티브로 합니다.

1993년에 설립되었던 새롬기술은 무료 인터넷 전화 사업을 내세웠던 회사인데 1998년 8월 코스닥 상장 이후 6개월 만에 주가가 무려 150배 폭등해
시가총액 3조 원까지 불어났었는데,

1999년 10월에 1890원이었던 주가가 다음 해 3월 28만 원까지 올랐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드라마처럼 버블이 꺼지면서 하락해 결국 상장폐지됩니다.

또한 주인공 진도준의 어머니 이해인(정혜영) 설정은 롯데를 연상시킵니다. 이해인은 '미스 순양'
출신 여배우인데 '미스롯데'출신으로 故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 사실혼 관계를 유지한 서미경 씨의
설정과 비슷해 보이며, 진양철 회장의 라이벌 주영일 대영그룹 회장은 이름부터 故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떠올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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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회에 순양 카드 에피소드는 LG그룹을 위기로 몰아넣었던 2000년대 초반 카드대란입니다.
당시 정부에서는 IMF로 위축된 국내 소비를 높이기 위해 신용카 발급을 장려했는데
이 과정에서 카드사들의 경쟁이 시작됐고, 경제적 능력 없이 카드를 발급받은 수많은 이들이
빚을 갚지 못하면서 대란으로 이어졌습니다. LG그룹은 카드대란의 여파로 업계 1위였던 LG 카드를
신한금융그룹에 매각합니다.

또 이날 드라마의 대통령 선거는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는 것으로 나오는데, 당시 기호 1번 이회창 후보가 대통령 당선으로 점쳐졌는데,  노무현 후보가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돌풍을 일으키며 이회창 후보와2.3% 차이로 당선되었습니다.

이로서 앞으로 단 2회 만을 남긴 재벌집 막내아들은 12월 23일 금요일은 결방하고 24일 토요일과 25일 일요일을 마지막으로 16부작의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