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막내아들, 원작과 드라마 결말 비교

인기에 비례하듯, 드라마는 끝났지만
그 후폭풍은 여전합니다.
깨어났더니 꿈이더라 라는 너무 무성의한 결말로 인해
드라마를 아끼고 사랑했던 시청자들은 '용두사망'이라며
신드롬급 인기에 끼얹어 버린 얼토당토 하지 않은 드라마 결말에
쉽사리 화가 가시지 않아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원작의 결말을 따랐다면
이리 원통하고 분하지 않았을 텐데 라는 생각에
재벌집 막내아들 원작VS드라마 결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결말 비교

드라마 마지막화에서 의문의 교통사고로 사망했던 진도준(송중기)이 윤현우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가까스로 목숨을 구해서 알게 된 사실은
바로 윤현우는 20년전 진도준 살인교사에
이용되었던 미끼로
진영기(윤제문)와 김주련(허정도)가
사주하고 꾸몄던 일이었습니다.

당시 그는 김주련과 나누었던 통화를
녹취해 전 국민이 보고 있는 청문회에서
공개하고 ' 자신이 바로 재벌 3세 진도준 사망사건의 공범이다'라고 자백을 했습니다.
그래서 순양 일가는 도의적임 책임을 지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그리고 그 자리는 전문경영인들이
대신해 자리하게 됩니다.

윤현우는 미라클에서 오세현과 일을 하게 되면서 자리를 찾아가게 되는데,
그리고 윤현우는 명대사라고 하기엔 누리꾼 사이에서
'이 드라마의 끝은 참외다'라고 다소 조롱 섞인 비판을 받고 있는 바로 그 대사...

'진도준으로 내가 살았던 것은 빙의도 시간여행도 아니었다. 그건 참회였다.
진도준에 대한 참회, 그리고 나 윤현우에 대한 참회...'라고 하면서 아련한 독백을 남깁니다.

이게 드라마의 전부이자 끝이었습니다.
1부와 16부 마지막 30분을 보면 드라마 시리즈를 다 본 것과 마찬가지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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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원작 소설의 결말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드라마와는 전혀 다른 내용이었는데요,
원작에서 진도준은
끝내 현실로 돌아오지 못합니다.

순양가 오너들의 리스크를 이용해
그들에게 복수하고 제친 뒤에
진양철의 뒤를 잇는 순양그룹 회장이 되는
모습으로 끝이 납니다.

하지만 드라마는 기대와 달리 윤현우가
현실로 돌아오며
진도준은 사망엔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진도준 사망사건의 공범으로 그려진
윤현우는 자신이 죽인 진도준의
미라클에서 일을 하며 또 다른 위치로 성공가도를 달리는 모습을 그려냈는데요
그러니까 미라클 대표를 죽인 공범이 미라클에서 일하게 된 아이러니한 상황이
돼버린 거였습니다.

결국 일반 서민은 서민으로 패배하는 모습으로 끝나버린 씁쓸함과
그동안 켜켜이 쌓아 올린 서사까지 무너져 내린 모습에 많은 이들이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인 것이었습니다.

국내 제1그룹 재벌을 향한,
사이다 같은 전개에 환호했던 이들은
드라마가 끝나고서야 고구마를 꾸역꾸역 삼키며,
감흥도 채 즐기지 못한 채 이렇게 작품 하나를 떠나보내게 되었습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종영 이후,
'재벌집 막내아들 순양 정복기'를 편성하여
1월 1일(일요일/오후 10시) 방송합니다.

이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이 느낀 기만과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달랠 수 있을지 아니면
화제작을 이렇게 보내기 싫은
제작진의 욕심이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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